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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믿음 이야기 1/3

어떻게 쓸까 망설이다가 나의 신앙을 이야기하는 데에 있어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몇 가지 항목을 대고 그에 답하는 형식으로 쓰고자 한다.

1.믿음의 시작 (예수님 만날 건덕지)
  어렸을 때부터 교회에 다녔다. 부모님께서 교회에 다니셨으니까... 고1때까지는 정말 아무 생각없이 '교회'를 다녔다.

2.우리집 가정분위기 (우리집안의 spiritual map)
  친가 쪽이 믿음의 가정이었고, 외가는 평범한 무교다. 그래서 어머니께서 아버지를 따라 교회에 오게 된 거라 볼 수 있다. 아버지는 자상하시고 모범적인 분이시다. 조금 세속적인 크리스찬이라 할 수 있다. 어머니는 정이 많고 지혜로우신 분이시다. 교회에는 그저 아버지가 가시니까 혹은 교회 내에서의 친분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다니신다고 볼 수 있다.
두분은 상당히 화목하시며, 검소하시고 대인관계가 좋아서 항상 주위로부터 칭찬을 들으신다. 믿음에 있어서 확실한 모범을 보여주시는 편은 못되지만, 나의 신앙생활(교회일로 바쁜것, 수련회참가 및 참가비지원 등등)에 대해 아무소리도 안하시고 그저 지지해주시고 도와주신다.

3.예수님을 만나다.(좀 길어지지 싶다...)
  고1때까지 아무 생각없이 살다가 고2때 사춘기가 찾아왔다. 당시 매우 소극적이고 내성적이던 나는 몇 가지 일들(실연, 공부스트레스, 반항심...)을 통해서 나의 존재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보게 된다. 하지만 생각하고 고민할수록 난 점점 내 자신에 대해서 자신이 없어졌다. 그리고 (순수하던 18살의 눈에 비친) 세상전반에 대해 실망과 회의가 갈수록 깊어져 갔다. 이런 더러운 세상에서 나같이 작은 사람하나 없어진대도 정말 아무렇지 않을 줄 알았다. 그것만이 나의 순수한 영혼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당시에 난 그런 허무와 무의미에서 탈출하기 위해 인도사상을 읽었고 락음악을 들었으며 술을 마셨다. 하지만 교회는 절대로 이런 나를 살려줄 수 없는 곳이라고 처음부터 아예 배제했었다. 그렇게 날이 갈수록 허망해지던 나의 급기야 고2의 가을즈음에 약을 먹고 만다. 늦은 밤 독한 약을 다량 먹고 잠이 들면서 내일 아침에 눈을 뜨지 못할거라 생각했다. 정말 이제 내가 죽는 줄로만 생각했다. 하지만 다음날 나는 다시 눈을 뜨게 되었다. 물론 그 속쓰림으로 인해 일주일동안 정말 죽는 줄 알았지만... 그런 식으로 몇 차례 더 자살시도를 하거나 자살을 결행하려다가 눈물을 흘리며 그만두기를 반복하곤 했다. 너무 괴로웠다. 사는 것도 힘들고 죽는 것도 내 맘대로 되지 않았다. 그리고 내 곁에는 아무도 있지 않았다.
그러다가 한번은 교회선배네 집에 가서 밥을 먹고는 그 형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하나님께 진심으로 기도를 한번 해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당시의 나로서는 뚜렷한 믿음의 마음이 생긴 건 아니었지만 정말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하나님이라는 존재가 정말 있다면) 한번 매달려 보기로 했다. 그렇게 그 날밤 교회지하실에 내려가서 기도를 했지만 잘 되지를 않았다. 하지만 한번으로 포기할 수는 없었다. 정말 확실하게 한번 붙들어보고 싶었다. 그러다가 누군가로부터 "기도는 어떤 형식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냥 자기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그 모습 그대로 도움을 구하기만 하면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난 또 기도를 했다. 나는 늦은 밤 지하기도실에서 하나님을 만났다. 나의 이야기(기도)를 하는데 얼마나 눈물이 많이 나던지... 그때 난 내 마음 속에 계신 하나님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그저 엉엉 울고만 있는 나에게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신다고 하셨다. 사랑...
그 날 이후 나는 완전히 새사람이 되어 버렸다. 자주 굶어서 삐쩍 말랐던 나는 조금씩 살이 붙었고, 폐인처럼 비관적이고 염세적이던 나의 성격이 확 밝아졌다. 친구들도 놀라고 부모님도 놀라고 다들 놀랐다. 난 그저 너무 기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