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일기 (異緣日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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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6/07] 짧은 생각
이 연  2004-04-15 12:43:02

현충일이다. 오늘은 일을 나가지 않는 날이다.
그래서 부모님이랑 문경에 다녀왔다. 아버지, 어머니, 나 이렇게 셋이서 어디를 가보는 건 참으로 오랜만이었다. 2시간 남짓 걸려서 문경에 도착했다. 우리가 간 곳은 문경새재였고, 거기는 태조왕건이라는 드라마의 야외세트장도 있었다. 더웠지만 한바퀴 돌아보고 집으로 향했다. 문경새재라고 말로만 들었었는데 '새재'라는 것이 새도 넘기 어려울만큼 험한 산새라는 뜻이었다. 하나 배웠다.

오는 길에 피곤해서 잠이 들었다가 언듯 깨어나고... 부모님과 대화를 하다가 문득 아버지 연세가 쉰하나라는 이야기가 새롭게 들렸다. 아버지는 어느덧 오십대 나이시구나.. 난 아버지가 항상 꿈이 있는 사십대일거라 믿어온 것이다. 아니 무의식적으로 그렇게 믿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그런 아버지가 쉰하나라니... 이제 정말 어머니 말마따나 아버지는 영감냄새가 풀풀나는 그런 시기에 접어드신 건지도 모른다. 세월이 야속하고 나도 어차피 나이를 먹어간다는 생각에 마음이 이상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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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우스운 이야기지만, '異緣日記'에서 異緣(이연)은 고등학교2학년때 내가 지은 나의 필명이다. 내가 뭐 대단한 사람이거나 유명한 사람도 아닌데, 그렇다고 내가 무슨 사기꾼도 아닌데 필명(가명)을 쓴다는게 우스운 일이지만 그맘때는 엉뚱하기 마련이어서 그런 짓도 해봤나보다.
처음에는 왠지 외자로 짓는 것이 더 멋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구지 성을 그대로 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인연"이라는 뜻을 가진 이연이라는 이름은 첫째로 어감이 좋았고, 다음으로 그 뜻 역시 무릎을 탁치게 하는 정말 나다운 발상이었다.
그후로는 어떤 글을 쓸때면 으례 내가 이연이 되어버린다.
하하하 내가 항상 상진일 필요는 없다. 상진의 삶에 얽매일 필요는 없는 것이다. 가끔씩은 다른 사람일 필요도 있지 않을까?!
That's why "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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